U-21 한국대표팀 2연승 마감, 대만에 1-7 역전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10 07: 06

21세 이하 한국야구대표팀이 대만에 덜미를 잡히며 2연승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이정훈 한화 2군 감독이 이끄는 21세 이하 한국야구대표팀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린 제1회 21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예선 3번째 경기 대만전에서 1-7로 패배했다. 7일 체코전 15-5, 8일 이탈리아전 12-6 승리로 연승을 달렸으나 첫 패배로 기세가 꺾였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한국 선발 임기준(경찰청)과 대만 선발 궈준린이 5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0의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이 6회 선취점을 내며 균형을 깼다. 구자욱(상무)의 안타와 2루 도루에 이어 김도현의 적시타로 기선제압 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임기준이 안타 4개, 볼넷 2개에 폭투까지 범하며 4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총 투구수 133개로 7회 힘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8회에도 조지훈(한화)이 안타 4개에 3실점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한국 선발 임기준은 6⅔이닝 5피안타 7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번째 투수 조지훈도 1⅓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에서는 3번타자 중견수 구자욱이 4타수 2안타 1도루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쳤지만 전체 팀 타선은 5안타로 침묵했다.
2승1패가 돼 대만에 A조 1위 자리를 내주며 공동 2위로 떨어진 한국은 17일 멕시코와 예선 4번째 경기를 갖는다. 조별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는 예선은 3위까지 결승 라운드에 진출해 최종 순위를 다툰다. 한국은 대만·체코·멕시코·이탈리아·뉴질랜드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편 21세 세계야구선수권대회는 1993년생 이후와 1991년생 와일드카드 6명 포함 총 24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올해 처음 개최됐다. 야구월드컵 폐지 후 새롭게 만들어졌다. 세계선수권 성격을 가지면서도 선수 연령 제한을 두고 있다. 한국·일본·대만 등 11개국이 참가했지만 미국과 쿠바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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