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아카데미 명예상 수여식에 참석해 해당 상을 수상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곳에서 미야자키 감독은 "일본은 50년간 한 번도 전쟁을 하지 않았다. 이것이 우리의 일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종이와 연필과 필름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마지막 시대에 참여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아카데미 명예상은 영화계에서 오랜 기간 실적과 공헌을 쌓은 이에게 주는 일종의 공로상으로, 일본인의 아카데미 명예상은 1990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이후 2번째다.
한편, 미야자키 감독은 2003년 '센과 치히로의 모험'으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수상했고, 2006년 '하울의 움직이는 성', 2014년 '카제 다치누'(바람이 분다)로 같은 상 후보에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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