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는 롤러코스터..노홍철 하차 단순 내리막일까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1.10 08: 57

'무한도전'은 롤러코스터다. 이번엔 뼈아픈 내리막이다. 다시금 시청자들의 성원에 금세 오르막길을 탈 수 있을까.
'무한도전'의 원년멤버 노홍철은 지난 8일 새벽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그의 채혈 방식을 통해 음주 알콜 농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노홍철은 빠른 프로그램 하차 결정으로 자신의 실수에 채임지려는 노력을 했다.
그럼에도 '무한도전'이 입은 타격은 상당하다. 원년 멤버인 노홍철의 빈자리는 그 어떤 공석보다도 클 전망이기 때문. 더욱이 9년을 달려온 '무한도전'이 흠집을 거듭해 전체 프로그램에 대한 시선도 일부 곱지 않게 됐다.

그간 '무한도전'은 종종 논란에 휩싸였다.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피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올해만 해도 '무한도전'의 몸살을 여러차례 있었다. 지난 4월에는 멤버 길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곧바로 하차했으며, 최근에는 '무한도전' 본 방송 당시 음향사고 등 편집 문제가 일어나는가 하면, 레이싱 특집 당시 박명수가 몰아던 차의 주인이 급작스럽게 박명수를 비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때마다 '무한도전'은 빠른 대처로 시청자들과의 소통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회복에 힘썼다. 시청자와의 교감으로 인기를 쌓아 올린 프로그램인만큼, '무한도전'의 내리막은 오래가지 않았던 것. 그러나 이번 노홍철의 하차는 단순한 내리막으로 끝날 것인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노홍철은 그간 논란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임과 동시에 '무한도전'을 대표하는 캐릭터였다. 이런 그가 10주년을 향해 달려가는 '무한도전'에 지울 수 없는 흠집을 냈다. 제작진은 당분간 '무한도전'을 5인 체제로 꾸려간다고 했지만, 큰 역할을 담당했던 노홍철의 빈자리를 메우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한도전'은 노홍철 공백으로 생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일단 당분간은 기획전을 통한 게스트 섭외로 그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를 통해 1990년대 가수들을 섭외 중인 '무한도전'은 많은 게스트들을 한 데 모았다. 오랜만에 등장하는 이들이 노홍철의 기상천외한 에너지를 당분간은 대신할 수 있겠지만, 5인체제를 장기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편 지난 8일 노홍철은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어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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