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파머'-'미녀의탄생', 시청률이 안타까워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1.10 08: 58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와 '미녀의 탄생'.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들이다. '모던 파머'가 주말극의 전형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밝고 유쾌한 청춘드라마를 그려나간다면, '미녀의 탄생'은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일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쉬운 것은 시청률이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모던 파머'(극본 김기호, 연출 오진석) 8회는 전국 기준 5.0%의 시청률을,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 4회는 전국 기준 8.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들과 비슷한 시기 출발한 경쟁작들이 15~17%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안타까운 성적이다.
그럼에도 두 작품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때론 만화적인 연출로 웃음을 선사하지만, 중심을 잘 지키며 그 나름의 재미를 잘 살리고 있기 때문이다. '모던 파머'에는 재벌인 남자주인공이나 민폐를 일삼는 여자주인공이 없다. 오해를 질질 끌고 가는 법도 없다. 극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이홍기와 과감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이하늬 등도 호평 받고 있다.

'미녀의 탄생'은 화제성에서 경쟁작에 버금간다. 3년 만에 돌아온 한예슬의 화려한 미모는 '아시아 최고 미녀'란 설정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망가지는 연기조차 자연스러운 주상욱은 새로운 '로코킹'이다. 정겨운은 조금씩 악인의 모습을 드러내며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부터 스릴러, '막장극'의 요소까지 고루 갖춰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물론 작품을 평가하는 데 시청률은 중요한 요소다. 다만 그것이 전부라곤 할 수 없다. 두 작품이 주말극에 최적화된 드라마는 아닐지 모르지만, 각각 그들만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치열한 시청률 경쟁 가운데서도 두 작품의 신선한 시도들이 빛을 발하길, 애청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jay@osen.co.kr
S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