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주말예능 점령한 마성의 사나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1.10 10: 34

[OSEN=강서정의 폼생폼사] 개그맨 장동민이 주말 예능프로그램을 점령했다. 지난 주말 TV에서 장동민의 얼굴을 보는 건 어렵지 않았다. 세 개의 고정 예능프로그램과 게스트로 출연해 대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대세남으로 떠오른 장동민은 주말 동안 네 개의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7일 KBS 2TV ‘나는 남자다’를 시작으로 SBS ‘에코빌리지-즐거운 가(家)’(이하 즐거운 가),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 JTBC ‘속사정 쌀롱’까지 독설작렬에 버럭 하는 것은 물론 여자 앞에서는 다정다감한 반전 모습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특유의 짜증내는 말투와 버럭 하는 모습으로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며 프로그램에 활기를 불어넣는 캐릭터다. 무려 네 개의 예능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지만 질리지 않고 중독성까지 있는 ‘마성의 사나이’다.

장동민은 ‘나는 남자다’에서 홍진호와 티격태격, ‘톰과 제리’ 같은 관계로 설정하며 홍진호의 존재감을 살려줬다. 장동민은 기회만 생기면 홍진호를 괴롭혔다. 홍진호가 프로게이머 당시의 연봉을 공개하며 우승에 대한 인센티브를 언급하자 장동민은 항상 2등만 했던 홍진호에 “그럼 한 번도 인센티브를 못 받은 거 아니냐”고 독설을 날렸다.
홍진호는 장동민의 이러한 말에 아무런 답을 못했고, 장동민은 “그래서 임요환이 돈을 많이 벌었구나”라며 한 술 더 떠 홍진호를 약 올렸다.
‘즐거운 가’에서도 장동민의 개그본능은 멈추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웃음이 재미를 선사했다. 투덜투덜 대다 송창의가 텃밭 일보다 쉬운 페인트칠을 하려고 하자 장동민은 “난 저렇게 낯짝 두꺼운 사람 처음 봤다. 저란 낯짝 또 없다”고 독설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텃밭에서 불만을 쏟아내며 일하던 장동민은 송창의가 인터뷰 하는 걸 보고는 카메라를 향해 “전 지금 비닐 작업을 하고 있어요. 자연으로 와서 농사도 지어보고 집도 지어보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저쪽에서 아메리카노 한 잔 하실래요?”라고 부드럽게 말했다. 역시 뼈그맨이었다.
‘런닝맨’에서 송지효와 같은 팀이 된 장동민은 송지효에게 “커플이면 팔짱도 끼고 그래야 하지 않나. 이럴 거면 안 골랐다”고 허세를 부리면서도 그 앞에선 수줍어했다. 또한 서바이벌 미션에서 송지효를 향해 온화한 미소를 짓자 멤버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결국 “조용히 해”라며 자신의 원래 캐릭터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속사정 쌀롱’에서도 독설가 진중권에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그를 당황시키는 개그를 선보였다. 진중권이 미국 한 대학교의 연구결과를 꺼내들자 “딴 나라 이야기 좀 그만해”라고 윽박질렀고 강남도 “그 얘기 하고 싶었다”며 공감했다.
또한 강용석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조지 클루니를 닮았다”고 하자 장동민은 놓치지 않고 “누들누드 주인공 닮았다. 다리 놔주는 애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는 것은 물론 웃음까지 잡는 장동민. 이 대세남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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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나는 남자다’, SBS ‘즐거운가’, ‘런닝맨’, JTBC ‘속사정 쌀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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