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 빠른 하차를 결정 지은 가운데, 그의 단단한 팬덤이 맹목적으로 노홍철을 감싸 안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노홍철은 지난 8일 새벽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와인을 마신 후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채혈 측정을 통해 음주 단속에 응했고, 아직 경위와 알콜 농도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음주 운전 적발 이후 노홍철은 빠르게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고, 이유있지만 갑작스런 하차에 노홍철의 팬들은 안타까움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노홍철의 팬덤은 자진 하차를 철회하라는 서명 운동 및 음모론까지 제기하며 문제를 확산시키고 있다. 10일 한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무한도전' 노홍철의 하차를 반대한다'는 서명에는 6300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을 한 상황. 그만큼 노홍철의 하차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네티즌이 많다는 것을 입증한다.
이 서명을 게재한 글쓴이는 '무도가 정치적 이슈가 되다보니까 정부에서 무도 규제하려는 것이다. 노홍철 술 마시는 것 알고 수작부린 것' 등의 다소 격한 글을 담았는데, 이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아직 노홍철의 음주 운전에 대한 경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추측성 글은 무리가 있다.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비롯한 맹목적인 감싸안기는 오히려 자숙 중인 노홍철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다.
아직 노홍철의 음주 측정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팬덤의 무조건 적인 감싸안기는 오히려 노홍철의 음주 운전에 대한 심각성과 그가 '무한도전'에 끼친 영향을 더욱 부각시킬 뿐이다. 중요한 것은 노홍철이 음주 후 운전대에 올랐다는 것이며, 이는 엄연히 해서는 안될 일이다. 당시 노홍철의 정황이 어떠했든, 자숙을 결정한 노홍철을 기다리고 조용히 응원을 하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이 아닐까.
앞서 노홍철은 지난 8일 새벽 서울 강남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노홍철은 음주운전 사실을 즉각 인정하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자진하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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