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에 대한 공판기일이 변경된 가운데 이병헌 측이 다음 공판엔 증인으로 참석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10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현재 미국에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일정이 끝나는 대로 이달 중순께는 입국할 예정이며, 다음 공판에는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당초 11일로 예정된 이지연과 다희의 두 번째 공판이 24일로 연기됐다.

이지연과 다희는 지난 달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9단독 정은영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변호인을 통해 동영상을 빌미로 이병헌에게 50억원을 요구한 사실은 인정하나 그 과정과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후 수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해 눈길을 끌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지연과 다희는 A씨의 소개로 만나 몇 차례 어울린 이병헌에게 그의 모습을 담은 영상의 일부를 보여주고 현금 50억 원을 요구했다. 이에 이병헌은 즉시 경찰에 고소했고, 두 여성은 공갈미수혐의로 구속됐다. 이지연은 변호인을 통해 "이병헌과 (남녀관계로)사귀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병헌 측은 이지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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