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파워히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29)가 이번 겨울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폭스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왜 세스페데스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해 다뤘다. 우선 세스페데스는 2015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데, 보스턴은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세스페데스가 팀을 떠나도 보스턴은 신인 지명권을 보상받을 수 없다.
아무런 소득도 없이 선수를 잃는 것보다는 트레이드를 해서 유망주를 확보하거나 다른 포지션의 즉시전력감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낫다. 특히 윈터 미팅이 시작된 만큼 세스페데스를 둘러싼 보스턴과 다른 구단의 논의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아마추어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6년을 뛰어야 FA 자격을 얻지만, 쿠바에서 오래 뛴 세스페데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4년 뒤 논텐더 FA가 되는 계약을 했다. 논텐더가 된 선수에게는 퀄리파잉 오퍼를 할 수 없어 기량만 유지된다면 해당 선수는 더 쉽게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세스페데스의 경우에 한정한다면 선수에게 유리한 계약 조건이다.
오클랜드가 이러한 조건을 받아들인 것은 세스페데스가 쿠바에서 8년을 뛰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일반적으로 쿠바나 일본에서 활약한 선수들에게 이런 조건의 계약을 한다. 이와 같은 사례로는 세스페데스와 같은 시기에 FA가 되는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가 있다.
이들에게 논텐더 조항이 적용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 메이저리그의 노사협정(CBA)은 구단이 이런 종류의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넣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물론 퀄리파잉 오퍼는 시즌 전체를 한 팀에서만 뛴 선수들만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함께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존 레스터(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퀄리파잉 오퍼 대상자가 아니다.
이 논텐더 조항으로 인해 이번 겨울에 FA가 된 일본인 선수는 4명이나 된다. 아오키 노리치카(캔자스시티 로열스), 가와사키 무네노리(토론토 블루제이스),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 오클랜드의 내야수 나카지마 히로유키가 바로 그들이다.
한편 세스페데스는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수 없다는 점 외에도 트레이드 요인이 충분하다. 뉴욕 지역 언론인 뉴욕데일리뉴스는 “세스페데스가 보스턴에서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팀 구성원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그는 너무 독단적이다”라는 말로 세스페데스를 비난하기도 했다.
올해 오클랜드에서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세스페데스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3년 동안 늘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는 타율 2할6푼, 22홈런 100타점으로 생애 첫 세 자릿수 타점도 달성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대상 구단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시장에 나온다면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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