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이 부산에 위치한 국제시장을 영화의 주요 공간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제균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제작보고회에서 "부산 국제시장을 선택한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일부러 부산 지명을 하려고 한건 아니었다. 메인 공간을 생각하다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서로 살며 부딪히며 부대끼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공간이 시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공간에서 이 영화를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 어떤 시장을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부산에 살고 있고 어릴 적부터 자주 갔었고 부산 국제시장을 어릴 때부터 나는 알고 있었다. 실제 피난민들이 부산에 피난와서 처음 만들고 실질적으로 번성하게 된 시장이 국제시장이다. 지금도 국제시장 가보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마트나 편의점 이런 것하고는 완전히 다른 시장만의 느낌이 있다"라고 전했다.
또 ":맨 처음 시장을 처음 공간으로 생각했고 그 다음 시장 중에서 피난민들이 만들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국제시장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시장'은 1950년대 한국전쟁 이후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격변의 시대를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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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