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트 라인의 개편을 마친 LA 다저스가 오프시즌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일까. 그간 꾸준히 관심을 모았던 외야 정리 및 내야수 영입에 대한 루머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0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외야 정리를 위해 맷 켐프를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젠탈은 "다저스가 켐프, 크로포드, 혹은 이디어를 이적시키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푸이그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로젠탈은 상대 팀의 트레이드 조건에 따라 연봉보조를 전혀 하지 않을 수도, 혹은 일정 부분을 해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켐프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디어나 크로포드는 좌타자라는 점에서 역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켐프, 이디어, 크로포드라는 고액 연봉자를 외야에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활약상은 연봉에 비해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상으로 고전하다 올 시즌 후반기 화려하게 부활한 켐프는 여전히 긴 계약 기간과 많은 연봉이 남아있고 이는 이디어나 크로포드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마찬가지다. 푸이그, 스캇 반 슬라이크, 그리고 '신성' 작 피더슨이 있는 다저스로서는 외야가 포화 상태라 이를 정리할 것이라는 루머는 꾸준히 흘러나왔다.
한편 ESPN의 다저스 전담기자인 마크 색슨을 비롯, 몇몇 언론에서는 다저스가 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되는 핸리 라미레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알렉세이 라미레스(33, 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158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15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라미레스는 공격력에 있어서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내야수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다저스로서는 오히려 이런 조건을 더 선호할 수 있다. 다저스는 코리 시거라는 전도유망한 내야 자원이 있으며 시거가 성장할 때까지 1~2년 정도를 책임질 수 있는 유격수 자원이 필요하다.
라미레스는 내년 1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으며 2016년 옵션 계약이 있다. 다저스로서는 그다지 부담되는 액수가 아니며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당장 핸리 라미레스가 떠나면 공격력의 빈 자리가 커 보일 공산이 있는 만큼 단기 옵션으로 라미레스를 고려할 수 있다는 추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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