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에이전트, "강정호, 1억 달러 가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0 12: 42

강정호(27, 넥센)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베테랑 에이전트 앨런 네로가 강정호 몸값 띄우기에 나섰다. 쿠바 선수였다면 1억 달러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현지 언론의 관심을 샀다.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 뉴욕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네로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강정호는 이미 시카고를 본거지로 하는 대형 에이전트사인 옥타곤의 대표 네로와 메이저리그(MLB) 관련 에이전트 업무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진출 관련 에이전트는 따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로가 강정호의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간 것이다.
네로는 강정호에 대해 "파워히터"라고 소개한 뒤 "만약 그가 쿠바 선수였다면 그는 1억 달러를 받았을 것"이라며 강정호의 가치를 한껏 치켜세웠다. 한국 선수라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을 뿐, 가진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이어 네로는 강정호에 대해 "유격수는 물론, 3루수나 2루수, 혹은 중견수도 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며 다재다능함을 설명했다. 유격수로서는 수비력이 못 미덥다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한 설명으로 보인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강정호는 현지 언론의 호평을 받고 있다. ESPN의 컬럼니스트 키스 로는 강정호를 이번 FA 시장에서 15위권 선수로 지목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몸값이지만 힘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네로의 협상력도 기대를 모을 수 있다. 네로가 소속되어 있는 옥타곤은 펠릭스 에르난데스, 빅터 마르티네스, 호세 알투베 등 굵직굵직한 스타들의 에이전시다. 한편 네로는 한국과의 인연이 깊은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첫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당시 주관사로 참여하며 인연을 맺었고 그 후 한국 선수들에게 비교적 큰 관심을 보여준 에이전트다. 추신수가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기 전 네로와 꽤 오랜 기간 함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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