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21점’ 레이커스, 5연패 끊으며 시즌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1.10 13: 48

코비 브라이언트(36, 레이커스)가 패스를 하자 레이커스가 춤을 췄다.
레이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샬럿 호네츠를 107-92로 격파했다. NBA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던 레이커스는 6경기 만에 소중한 첫 승을 올렸다. 샬럿(3승 4패)은 3연승이 좌절됐다. 
레이커스가 5연패에 빠지자 NBA 레전드 찰스 바클리 TNT 해설위원은 “레이커스가 첫 승을 할 때까지 밥을 먹지 않겠다”면서 다이어트를 선언했다. 인터넷에 바클리가 굶어 죽는 사진이 떠돌 정도로 레이커스의 저조한 경기력은 세간의 웃음거리였다. 레이커스의 첫 승으로 바클리의 다이어트는 중단됐다.

초반부터 레이커스는 16-23으로 뒤지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런데 시종일관 뒤지던 레이커스는 3쿼터 중반 카를로스 부저가 연속 8점을 넣어 61-59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제레미 린, 코비 브라이언트, 웨인 엘링턴의 3점슛까지 터진 레이커스는 단숨에 9점을 앞섰다.
5연패 기간 동안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 한 명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날만큼은 달랐다. 브라이언트가 득점욕심을 줄이고 다른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공을 돌렸다. 여러 선수가 동시에 터진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 한 명이 39점을 넣었을 때보다 경기력이 좋았다.
 
레이커스는 4쿼터 브라이언트를 제외하고 에드 데이비스, 로니 프라이스, 조던 힐 등이 제 몫을 다해줬다. 레이커스는 4쿼터 후반 17점을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브라이언트는 21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제레미 린은 21점, 7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올 시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카를로스 부저는 16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샬럿은 알 제퍼슨이 23점, 8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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