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토브 구상, "외인 확정 후 FA 노린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1.10 14: 26

LG 트윈스가 서둘러 2015시즌 전력 구상에 들어갔다. 이미 양상문 감독이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관전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외국인선수 영입을 결정하고 나머지 퍼즐을 맞추려 한다.
LG 구단 고위관계자는 10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프런트의 목표는 앞으로 양상문 감독이 원하시는 야구를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며 “양 감독님이 이번 주가 지나면 한국에 돌아온다. 직접 도미니카로 가신 만큼, 내년 외국인선수 구상은 어느 정도 확정지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전과 다르게 11월내로 외국인선수 영입이 마무리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 끝나고 나면, FA 영입을 비롯해 본격적인 내년 전력 구상에 들어가려고 한다. 외국인 야수가 외야수냐 내야수냐에 따라 여러 가지 구상이 가능하다. 쉽게 말해 스나이더와 재계약할지, 아니면 다른 야수를 선택할지가 중요하다. 외국인 투수 두 명 역시 빠르게 결정이 될 것 같다. 예전처럼 12월까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LG는 도미니카에선 양상문 감독, 유지현, 강상수 코치가 윈터리그를 관전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에서 맹활약한 레다메스 리즈는 물론, 투수와 야수를 가리지 않고 영입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양 감독은 오는 19일 귀국할 예정. 빠르면 양 감독의 귀국과 동시에 2015시즌 외국인선수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
만일 LG가 스나이더와 내년에도 함께 하기로 한다면, LG는 FA 시장에서 외야수가 아닌 내야수 혹은 투수 영입에 주력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외국인 내야수를 선택할 경우에는, FA 시장에서 외야수를 노릴 수 있다.
올 겨울 FA 시장에는 내야수에 최정, 외야수에 김강민 박용택 등이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투수로는 윤성환 장원준 등의 에이스 선발투수와 안지만 권혁 등의 정상급 불펜투수들이 대기 중이다. 한국시리즈 종료 5일후 FA 자격선수가 공시되고, 8일 후에는 원구단 협상이 시작된다. 원구단 협상은 일주일 동안 이뤄지는데 이 기간에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FA들은 다음날부터 타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양 감독이 돌아오는 19일이 곧 FA 시장이 열리는 날이다. 한국시리즈가 6차전에서 끝날 경우, 19일에 FA 대상이 공시되며, 7차전에서 끝나면 FA 대상 공시일은 20일이 된다. LG 관계자는 “양 감독님이 귀국하시고 하루 이틀 정도는 한국에 머물다가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 합류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11월 이내로 내년 구상을 마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양 감독이 도미니카로 떠난 순간부터 LG의 스토브리그 마스터플랜은 나왔다. 서둘러 외국인선수 영입을 확정짓고, 외국인선수로 메우지 못한 자리는 FA를 통해 보강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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