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해민(24)이 한국시리즈 5차전서 선발 출전한다.
박해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해민은 2차전에서 도루 시도 중 손가락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었다. 남은 시리즈에서 정상적인 타격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3차전에서 0-1로 뒤진 8회 대주자로 들어가 천금 같은 동점 득점을 올렸다. 2사 1루서 이승엽이 친 타구는 높게 떠 수비수가 쉽게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지며 행운의 점수가 됐다. 이 때 박해민은 홈까지 전력질주를 해 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3,4차전에서 박해민을 대신해 김헌곤을 중견수로 선발 출전시켰지만 그는 2루타 1개만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특히 5차전부터는 넓은 구장인 잠실에서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중견수의 견고한 수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삼성은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는 박해민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킨 것.
박해민은 현재 타격을 할 때는 중지와 약지를 고정하고 수비를 하는 상황에서는 고정을 풀고 글러브를 낀다. 그는 이에 대해서 “타격과 주루를 할 때는 두 손가락을 고정해야 하는데 불편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앞서 박해민은 손가락 통증에 대해서도 “아프고 할 겨를이 없다”면서 “중지와 약지를 고정하고 있는데 원래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익숙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한국시리즈 전적은 2승 2패. 매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삼성으로선 박해민 선발 카드를 활용해 통합 4연패를 노린다. 과연 부상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박해민의 간절함이 삼성 타선을 일깨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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