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에 임할 삼성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삼성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차전에서 손가락 인대를 다친 외야수 박해민의 선발 출장이다. 박해민은 2차전 당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손가락을 다쳤고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아 이번 시리즈 활약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박해민은 3차전에서 대주자로 출전해 천금같은 동점 득점을 올렸고 9회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수비에서도 도움이 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손가락을 다친 이상 정상적인 타격은 어렵겠지만 수비와 주루에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야수들의 수비력이 중요한 넓은 잠실구장에서 경기가 치러진다는 점 또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발 포수로는 이지영이 나선다. 삼성은 1,2차전에서 이지영에게 선발 마스크를 맡겼고 3,4차전에서는 베테랑 진갑용이 선발로 출장했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릭 밴덴헐크와의 호흡을 고려한 조치다. 나머지 타순에서는 이승엽과 박석민이 자리를 맞바꿨다. 박석민은 올해 한국시리즈 들어 타격감이 좋지 않다. 이승엽도 전체적으로는 부진하지만 2차전에서 소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터뜨린 좋은 기억이 있다.
삼성 5차전 선발 라인업
나바로(2루수)-박한이(우익수)-채태인(1루수)-최형우(좌익수)-이승엽(지명타자)-박석민(3루수)-박해민(중견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 선발 릭 밴덴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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