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미녀의 탄생'(극본 윤영미, 연출 이창민)이 고전소설 '사씨남정기'를 모티브로 했다.
'미녀의 탄생'의 제작진은 10일 오후 OSEN과 전화통화에서 "'미녀의 탄생' 첫 제목이 '판타스틱 사씨남정기'였다"며 "'사씨남정기'에서 일부 설정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씨남정기'에 나오는 정실부인 사씨와 첩 교씨의 성을 따와 주인공들이 사금란, 교채연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며 "남자주인공 이강준이 '사씨남정기'에서처럼 유씨가 아닌 까닭은 거기까지 메타포를 주지 않으려는 것뿐이다. 사씨와 교씨, 두 여인의 관계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씨남정기'가 모티브가 된 것이지, 구체적인 줄거리는 다르게 흘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씨남정기'는 조선 숙종 연간에 서포 김만중이 한글로 지은 소설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 소설이다. 정실부인 사씨가 첩 교씨의 음해로 쫓겨나고 정실 자리에 교씨가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원래 부인인 사금란(한예슬)을 부당한 방법으로 밀어내고, 남편 이강준(정겨운)이 불륜녀 교채연(왕지혜)과 재혼을 한다는 설정 등이 일부 닮아 있다.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미녀의 탄생'과 '사씨남정기'를 비교했다.
'미녀의 탄생'은 전신 성형수술 이후 인생이 뒤바뀐 여자 사금란의 이야기를 담는다. 주상욱 한예슬 정겨운 왕지혜 등이 출연한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5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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