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선미경의 연예노트] 아이돌 스타들과 악플러의 전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연예인과 팬들의 소통이 활발해지면서 도 넘는 악성글이 스타들을 괴롭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팬들과 소통하기 위한 공간으로 SNS를 공개적으로 이용하지만, 때로는 지나친 악성글이 게재되면서 피해를 입는 연예인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이에 소속사 역시 도 넘은 악플러들에게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10일 오후 두 걸그룹의 멤버들이 악성글을 게재한 네티즌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미쓰에이의 수지와 관련해 악성글을 게재한 네티즌에 대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법적절차를 밟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수지의 트위터에 "연예계에서 추방되라" 등 악의적인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에 수지는 "제가 죽었으면 좋겠군요"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씁쓸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수지는 앞서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성적인 묘사를 한 합성사진이 게재된 네티즌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죄로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 당시 조모군(17)이 불구속 입건됐다.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걸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서지수도 루머 게시물로 인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에 대해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역시 서울 마포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수사를 의뢰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OSEN에 "방금 경찰서를 찾아가 수사를 공식 요청했다"면서 "곧 방심의에 자료 검수도 의뢰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지난 9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서지수와 관련해 허위 루머가 인터넷에서 돌고 있어 작성자와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정식 수사를 내일 의뢰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며 소송 취하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루머가 계속해 양산되자, 소속사는 루머 유포자를 반드시 찾아내 처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7월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설리는 악성 댓글과 루머로 인해 연예 활동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설리는 열애설 등이 불거지면서 악성 댓글과 도를 넘은 루머에 시달렸고, 결국 당사자에게 큰 상처를 남기면 활동까지 중단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연예인이 악플러 검거에 나선 후, 당사자가 반성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선처를 베푼 바 있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특히 최근 스타들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넘어 모바일 메신저까지 이용해 루머 확산이 이어지고 있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여러 루트를 통해 악성 댓글을 만들고 루머를 유포하는 네티즌을 모두 찾아서 처벌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들이 강경대응에 나서도 끊임없이 악플러들과의 대립이 계속되고, 스타들이 반복해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악성 네티즌과의 전쟁에 나선 아이돌 스타들. 점점 도를 넘는 악플러에 더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사태를 통해서 악성 댓글이나 루머 유포에 대해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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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