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녀석들’ 마동석·박해진, 상남자들의 설레는 케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1.10 16: 56

‘나쁜 녀석들’을 보면 묘하게 설레는 케미라인이 있다. 남자 배우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훈훈한 감정들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마동석과 박해진의 케미가 빛을 발하고 있다.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민)에서 마동석과 박해진은 회를 거듭할수록 호흡이 척척 맞으면서 진한 우정을 그려내고 있다. 남자들이라 표현은 거칠지만 그 속에서 섬세한 감정선이 오가면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두 사람의 투샷에 열광하는 시청자들이 있을 정도다.
박웅철(마동석 분)과 이정문(박해진 분)을 비롯해 정태수(조동혁 분)까지 극 초반만 하더라도 이들은 금방이라도 서로 죽일 듯한 눈빛을 하고 거칠게 대했다. 그러나 범인 소탕 작전을 펼치며 이들 사이에는 동지애가 생기면서 단합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박웅철과 이정문의 관계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4회는 ‘나쁜 놈이 너무 많다’ 편에서 박웅철과 이정문의 진한 케미가 시작됐다. 인신매매의 소굴로 들어간 이정문과 박웅철은 은 수십 명의 조직원들과 난투극을 벌인 가운데 박웅철이 위험에 처하자 대형 액자를 들고 와 조직원의 머리에 내리쳐 그를 구했다.
이어 박웅철은 칼에 맞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이정문을 안전한 장소에 두고 상황을 살피러 나간 사이에 인신매매 패거리들과 한패인 경찰들이 이정문을 죽이려 하자 나타나 몸을 던져 이정문을 구했다.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됐다. 박웅철은 형님 이두광(박정학 분)에게 이정문을 제거하라는 명령을 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생매장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또한 6회 ‘필사의 추적’ 편에서 이정문은 박웅철의 형님 이두광을 구하기 위해 오토바이 액션까지 펼쳤다. 차량 추격전을 벌이던 중 더 이상 차를 쫓아갈 수 없는 상황이 오자 이정문은 차에서 내려 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가 트렁크에 있었던 이두광을 풀어줬다.
그러나 이정문을 제거해야 했던 이두광이 자신을 구해준 이정문을 향해 칼을 뻗으려고 하자 박웅철이 나타나 맨손으로 칼을 잡아 저지했다. 박웅철은 “형 뭐하는 거냐. 쟤가 형 살리지 않았냐”며 눈에 눈물이 맺힌 채 이정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결국 박웅철은 이두광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박웅철과 이정문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남달랐다.
‘나쁜 녀석들’은 감형을 계기로 뭉쳤다. 하지만 사람을 구하는 일에 나서면서 내면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커지면서 보여주는 이들의 진한 우정과 의리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어 앞으로 ‘나쁜 녀석들’이 보여줄 케미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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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나쁜 녀석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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