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넥센, 잠실구장 1루 더그아웃이 낯설지 않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10 17: 52

넥센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5차전부터 잠실구장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의 이번 한국시리즈는 잠실구장을 쓰는 팀이 없어 5차전부터 7차전까지 잠실에서 중립 경기가 열린다. 이때 시즌 우승팀인 삼성이 홈 더그아웃을 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대구구장에서 3루를 쓰는 삼성은 3일 모두 3루를 홈으로 정했다.
넥센은 이 때문에 사흘 동안 잠실구장 1루 더그아웃을 홈으로 써야 한다. 항상 잠실에 원정 경기를 쓰면 3루를 쓰던 넥센의 일부 선수들은 들어가는 입구도 헤매는 등 해프닝을 겪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은 편안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었다.

이는 넥센 선수 중 LG, 두산에서 온 선수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든 선수들 중에서도 박병호, 이택근, 서동욱이 LG 소속으로 있었고, 이성열, 윤석민은 두산에서 트레이드돼 왔다. 이들은 잠실구장 1루 더그아웃을 비교적 편안해 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 역시 2011년까지 LG에서 프런트와 코치로 일한 적이 있어 1루 더그아웃이 낯설지 않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삼성이 먼저 3루를 선택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왔지만 낯설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불편한 점은 있다. 잠실구장 1루쪽에 있는 두산 라커룸이 잠겨 있어 넥센은 1루 복도 쪽에 장비를 펼쳐놔야 했다. 보통 두산이나 LG 선수들은 홈경기 시 라커룸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선수 휴게실이 없거나 협소하다. 염 감독은 "감독실과 선수 휴게실이 따로 없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은 평소 원정 경기처럼 3루 더그아웃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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