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5] 또 역전패…넥센 필승조 눈물 삼키다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11.10 22: 10

넥센 필승조가 또 울었다. 8회 무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막았던 손승락은 9회 역전 끝내기를 얻어맞고 눈물을 삼켰다.
넥센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9회말 2사 후 최형우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1-2로 패했다. 넥센은 시리즈 재역전에 실패하며 2승3패 위기에 몰렸다.
넥센이 패한 3경기 가운데 2경기는 역전패다. 이번 포스트시즌 선취점을 낸 팀이 패한 건 단 2번 뿐인데 모두 넥센이 희생양이 됐다. 특히 3차전과 5차전 모두 다잡은 승리를 놓쳐 더욱 충격이 크다.

3차전에서 넥센은 5회 로티노의 솔로포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 2사 1루에서 이승엽의 평범한 뜬공이 절묘한 곳에 떨어지며 적시타가 되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9회 박한이에게 결승 투런을 맞고 1-3으로 패했다.
당시 조상우가 1⅓이닝 무실점, 손승락이 2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 3인방 가운데 한 명인 한현희가 무너졌다. 한현희는 9회 나바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한이와 승부하며 볼카운트가 몰리자 어정쩡한 공을 던지다가 홈런을 얻어 맞았다.
5차전은 3차전 데자뷰였다. 1-0으로 앞선 가운데 9회까지 왔다. 바로 직전 이닝인 8회에는 조상우가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손승락이 올라와 무실점으로 불을 꺼 분위기가 불타오른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9회말 손승락은 1사 후 나바로를 유격수 강정호의 실책으로 내보내고, 2사 후에는 채태인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동점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최형우에게 2타점 역전 끝내기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자책점은 0점이지만 패전투수는 손승락이다.
3차전과 5차전 모두 넥센 불펜 3인방이 상처를 입었다. 한현희는 이후 4차전에서도 좋지 않았고, 조상우는 제구가 불안하며 손승락도 잘 던지다가 충격적인 한 방을 맞았다. 이제 남은 2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넥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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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손용호 기자 spjj@osne.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sen.co.kr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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