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풍수사를 꿈꾸는 약사 남편이 등장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서는 풍수지리에 빠져 관련 앱을 맹신하는 남편을 답답해 하는 아내가 출연했다.
아내에 따르면 남편은 약사로 일을 하는 시간 외에는 풍수지리와 관련된 일로 시간을 보낸다. 여행을 갈 때는 앱에서 말하는 좋은 시간에 출발하기 위해 일부러 4시간 이상 출발하지 못하고 기다리기도 했다. 새롭게 약국을 여는 후배들에게는 직접 복두꺼비를 가져다 줬고, 복두꺼비를 놓는 시간까지 앱에서 참고하며 풍수지리를 맹신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은 아내나 아이가 아플 때 기로 치료를 해주겠다면서 적게는 몇 분, 몇 시간 이상 기를 불어넣어줬고, 풍수사라는 명함을 파기도 했다.
아내의 걱정에 남편은 "직업을 바꾼다는 게 아니라 목표가 20년, 30년 후에 은퇴를 하고 나면 봉사활동을 가서 장사가 안 되는 가게 같은 곳, 열심히 하는데 뭐가 안 되는 곳에 가서 도와주는 게 꿈이다"라며 "그러나 지금 직업에 만족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걱정 말라"고 아내를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는 에이핑크의 나은, 보미, 남주, 하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자들과 고민을 함께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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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