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G11도 연애는 어렵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1.11 00: 35

세계 각국의 '비정상'들에도 연애와 사랑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10일 오후 방송된 종편채널 JTBC '비정상회담'은 한국 비정상으로 나선 모델 장윤주가 안건으로 제시한 '연애가 점점 귀찮아지는 나'라는 주제에 대해 G11들의 의견이 나왔다. MC인 유세윤, 성시경, 전현무, 그리고 게스트 장윤주는 물론 G11 역시 연애에 대해서 각국의 이야기를 풀어냈지만, 결국 세계 어디서나 연애는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올 뿐이었다.
이들은 각국의 연애에 대한 징크스도 공유했다. 장위안은 중국에서는 징크스 때문에 배를 나눠멎기 않는다는 사실을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는 배를 나눠서 먹지 않는다. 이별한다는 '리카이'라는 발음과 같기 때문"이라며 "사랑하는 사이에 배를 나눠 먹으면 헤어진다. 부부끼리도 그렇게 잘 먹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줄리안은 안건에 나왔던 것처럼 "연애가 귀찮다"고 동의했다. 그는 연애가 귀찮아졌다"며 "지금 일이 너무 재미있다. 여자를 만나는 건 시간낭비 같다. 집에 가면 피곤하다. 그 시간을 내서 억지로 누굴 만나고 싶은 사람이 최근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성시경의 비유에 G11들은 동의했으며,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역시 "그럴 때가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연애와 결혼을 오락과 끝판왕에 비유한 성시경의 설명도 이어졌다. 성시경은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 연애는 꼭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게임 같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코인이 20대 때에는 많았다. 끝판을 깨야 하는 게임이다. 나도 거의 다 왔는데 끝판까지는 못 깼다. 근데 이제는 이걸 다시 넣어서 못깨면 끝판을 못 깨면 안 될것 같다. (코인을) 넣게 되기가 두려워졌다. 함부로 시작하자니 애매한 나이가 됐다"고 설명해 공감을 자아냈다.
'밀당'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타쿠야는 일본의 '츤데레 카페'라는 곳을 소개하기도 했다. 타쿠야는 "일본에는 '츤데레 카페'라는 게 있다. 손님과 밀당한다. 메뉴를 달라고 하면, 메뉴판을 던져주고 고르라고 한다"고 상업화된 '밀당'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장윤주를 대상으로 한 G11의 '그녀의 마음을 열어라'라는 유혹의 코너도 펼쳐졌다. 가장 먼저 도전한 장위안은 앉아있는 장윤주에게 "시간이 몇시냐?"고 묻더니 "4시 30분이다"는 답변을 받고, "내 시계도 4시 30분이다. 우리 진짜 인연이다. 인연"이라 유혹했다. 그의 충격적인(?) 유혹법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많은 이들은 소리를 내질렀으며, 유세윤은 양말을 벗어 오그라든 발가락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만, 그 순간에도 이탈리아의 비정상 알베르토는 유혹의 기술을 홀로 고민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고민을 끝낸 알베르토는 장윤주를 상대로 화분 선물을 주고 이탈리아어로 작성한 사랑의 시를 적어 선물, 뒤이어 장윤주가 관심 있어하는 인디 뮤지션의 이야기로 공감을 자아내 악수 스킨십을 성공시켜 박수를 받았다. 이 모습은 앞서 서툰 유혹의 기술을 펼친 장위안과 사뭇 대조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이후 시의 내용이 Solo una notte e mai fosse l'alba(해가 뜨지 않는 하룻밤만 내게 주세요)라는 낭만적인 내용임이 공개돼 다시 한 번 감탄을 자아냈다.
G11과의 오랜 토론을 끝낸 장윤주는 "각국에 있는 청년들을 정말 만나고 싶었다"며 "안건은 연애였지만, 결국엔 사랑이었다.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이 필요없다는 부분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비정상회담' 출연과 G11과 나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되새겼다.
gato@osen.co.kr
'비정상회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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