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레유-디그롬, 올해의 신인상 수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1 08: 51

호세 아브레유(27,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제이콥 디그롬(26, 뉴욕 메츠)이 2014년 메이저리그(MLB)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1일(이하 한국시간) 2014년 양대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발표했다. 예상과 크게 엇나가지 않는 결과였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쿠바 특급’ 아브레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내셔널리그에서는 메츠의 영건 선발 요원 디그롬이 가장 많은 득표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68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터뜨리며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입단한 아브레유는 145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 36홈런, 10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를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타율은 리그 5위, 홈런은 3위, 타점은 4위였으며 5할8푼1리의 장타율은 리그 최고였다. 수치만 놓고 보면 최우수선수(MVP)에도 도전할 만한 성적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적응기가 필요하지 않았던 아브레유는 4월, 6월, 7월에 세 차례 ‘이달의 신인선수’ 타이틀을 차지했고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아메리칸리그 실버슬러거까지 석권한 것에 이어 신인왕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브레유의 뒤를 이어 맷 슈메이커(LA 에인절스), 델린 베탄세스(뉴욕 양키스)가 2,3위 득표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확실한 후보가 부족했던 내셔널리그에서는 디그롬이 최고 신인으로 우뚝 섰다. 시즌 중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디그롬은 22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메츠 선발진의 차세대 희망으로 떠올랐다. 140⅓이닝을 던진 디그롬은 14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으며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14로 준수했다.
맷 하비의 활약에 고무됐던 메츠는 디그롬의 가능성까지도 확인하며 향후 선발진 구상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올 시즌 56도루를 기록하며 준족의 위력을 실감시킨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세인트루이스의 내야수 콜튼 웡이 디그롬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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