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양키스가 은퇴한 유격수 데릭 지터의 후계자로 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러스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포스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앤드러스에 대해 2014시즌의 부진은 반전될 수 있으며 26세인 만큼 전성기는 아직 남아 있는, 몸값이 비싸지 않은 선수로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러스는 이미 텍사스와 내년시즌부터 시작되는 8년간 1억 2,000만 달러의 계약을 갖고 있다. 여기에 1년 옵션도 붙어 있는 상황이다.

이 점이 바로 뉴욕 양키스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올 겨울 동안 선발 투수를 영입해야 하는 텍사스가 앤드러스에 대한 계약을 부담스럽게 느끼고 앤드러스를 처분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던 내야수 제릭슨 프로파의 복귀가 확실해 지면 텍사스가 좀 더 적극적으로 앤드러스를 내보내려고 할 수 있다.
200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매년 145경기 이상을 소화한 앤드러스는 하지만 지난 시즌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 157경기에서 619타수 163안타 41타점 7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63/.314/.333/.647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여기에 15개의 도루 실패로 리그에서 제일 많다. 2013년에는 42개를 성공시키는 동안 8번 밖에 실패하지 않았는데 지난 시즌에는 도루도 27개에 불과하다.
이 같은 하락에 대해 앤드러스 자신은 “2013년 시즌 후 몸무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 이 정도 성적을 내는 선수와 8년간 그것도 1억 2,000만 달러라는 금액의 계약을 갖고 있는 것은 부담으로 여길 만 하다.
물론 뉴욕 양키스 역시 그 동안 장기계약에서 여러 번 헛발질한 경험이 많아 리스크를 떠안지 않으려 할 가능성 또한 크다. 그러나 뉴욕 양키스가 젊으면서도 당장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면 앤드러스가 가장 적당한 후보인 것도 분명하다.
한편 앤드러스 관련해서는 다저스 역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 되고 있기는 하다. 다저스 역시 핸리 라미레스의 빈자리를 누군가 채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양구단에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포착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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