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도 탬퍼링’ 탬파베이-매든 진실공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1 06: 45

선수들의 이적에서 종종 발생하는 탬퍼링(사전접촉) 논란이 감독 시장으로 번졌다. 최근 시카고 컵스 감독을 맡은 조 매든 감독이 그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소속팀인 탬파베이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진상규명을 요구했고 이에 MLB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주 탬파베이가 요청한 것(매든 감독의 탬퍼링 논란)에 대해 MLB 사무국이 수사를 착수했다. 매든 감독이 탬파베이 감독으로 재직하던 시절 컵스와 사전접촉을 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유계약 최대어 감독’다운 색다른 논란이다.
매든 감독은 탬파베이와 1년 옵션 계약이 남아 있었으나 이를 실행하지 않고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그러나 탬파베이 측은 컵스와의 사전접촉이 옵트아웃 선언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는 강한 심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든 감독의 에이전트인 앨런 네로는 “탬퍼링을 운운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이번 같은 사전접촉 혐의 고발은 정말 서글픈 일이고 어떤 면에서는 모욕적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매든 감독은 지난달 24일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컵스와 에이전트는 “매든 감독이 공식적으로 옵트아웃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협상 과정에서 매든 감독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뉴욕포스트 측에 따르면 매든 감독의 남은 1년간 옵션 계약의 조건은 200만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든 감독은 협상에서 계약 조건을 높게 불렀고 이에 대해 탬파베이는 ‘컵스로부터’의 어떠한 언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매든 감독은 연간 100만 달러씩 연봉이 인상되는 3년간 1200만 달러를 요구했고 탬파베이의 마지막 오퍼는 3년 9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당시 컵스는 릭 렌테리아 감독을 경질하기 직전이었으나 결국 매든 감독이 탬파베이와의 협상을 종료하고 난 뒤 곧바로 영입에 성공했다. 매든 감독은 5년간 2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다만 의 조엘 셔먼은 “탬퍼링은 혐의를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조사 결과에서 특별한 것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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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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