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도 12명 전원이 QO 거부. FA 시장 본격화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1.11 07: 3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결국은 올 해도 전혀 없었다. 12-0.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12명의 선수 모두가 이를 받아들이는 대신 FA 시장에서 새로운 계약을 도모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선수들이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에 답해야 하는 마감시한인 11일(이하 한국시간) ESPN 짐 보든 기자 등 현지 미디어 관계자들이 트위터 등을 이용해 12명 전원이 구단의 오퍼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2012시즌 후 이 제도가 도입 된 두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선수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는 전통이 이어지게 됐다. 올해까지 합치면 모두 32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했다.
올 해도 퀄리파잉 오퍼를 누구도 받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선수들의 응답 마감시한인 11일 뉴욕 메츠가 전 콜로라도 로키스 외야수 마이클 커다이어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한층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CBS SPORTS의 존 헤이먼 기자는 2년간 총액 2,100만 달러,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2015년 850만 달러, 2016년 1,25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커다이어는 앞서 원 소속 구단인 콜로라도로부터 1,530만 달러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바 있어 이 보도가 사실이면 커다이어는 액수보다 2년이라는 기간에 매력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남은 선수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던 좌완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였다.
리리아노는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선발) 162.1이닝을 소화하면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3.38에 머물렀다. 2013년 16승 8패 평균자책점 3.02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승수다. 여기에 올 연봉이 600만 달러에 불과해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 오퍼 금액 1,530만 달러가 매력적인 액수라 할 만 했다.
하지만 올해 31세인 리리아노는 다년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4경기에서 6승 3패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한 점이 어필 된다면 둥지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고 FA가 된 선수들을 영입하는 구단(원소속 구단 제외)은 내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권을 잃는다. 대신 해당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냈던 원소속 구단은 1라운드 지명이 끝난 뒤 우선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만약 원소속 구단의 1라운드 지명 순위가 선수가 옮겨간 구단보다 뒤에 있었다면 하나 빨라지는 효과도 있다)
올 해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중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이 가장 먼저 거부 의사를 표했고 포수 러셀 마틴도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10일 거부사실이 공표됐다.
다저스에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던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도 11일(현지 시각 10일 오전)에 거부 사실이 전해졌으며 이어 우완 투수어빈 산타나와  데이비드 로퍼트슨이 각각 원소속 구단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양키스의 오퍼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빅토 마르티네스의 거부 소식이 이어졌고 관심을 모았던 리리아노에 대해선 메이저리그 소식통 켄 로젠탈 FOX SPORTS 기자가 가장 먼저 거부 사실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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