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올해 많은 걸 얻어...영플레이어상은 내년 동기부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1.11 05: 59

"올해 매우 많은 걸 얻었다. 영플레이어상은 내년 시즌 동기부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이재성(22, 전북 현대)이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2014년보다 더 나은 2015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에게 2014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층이 두터운 전북에 입단했지만 시즌 초반부터 출전 기회를 잡아 주전으로 도약하며 이름을 알렸고, 이를 바탕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에도 선발돼 28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도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북의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으니 이재성으로서는 생애 최고의 한 해가 된 셈이다.

"첫 해에 너무 많은 걸 얻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좋다"고 밝힌 이재성은 "우승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 것이다. 형들은 십여년 만에 우승을 하기도 했다. 형들이 나보고 '복 받은 선수'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재성은 전북에서 자신이 뛰게 된 걸 행운이라고 여겼다. 그는 "데뷔 초반에는 경황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를 계속 뛰다보니 아시안게임에도 차출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유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 "생각해보면 내가 전북이라는 팀에 와서 빛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전북은 내 축구 인생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만 22세의 이재성은 K리그 클래식의 젊은 선수라면 모두가 노리를 영플레이어상의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기록적인 면에서 크게 앞서는 김승대(23, 포항 스틸러스)가 좀 더 유력한 것이 사실이다. 이재성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영플레이어상을 자신의 발전을 위해 한 해 미루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성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올해 매우 많은 걸 얻었다. 영플레이어상은 내년 시즌 동기부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올해 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열심히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면서 "사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는 만큼 2년차 징크스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다.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조기 우승을 확정지은 이재성은 남은 3경기서 동기부여가 떨어지지 않겠냐는 질문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우승이라는 팀 목표를 이룬 만큼 이제는 개인적인 목표를 이뤄야 한다. 남은 3경기서 공격 포인트 10개를 채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이재성은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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