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바이러스 형" 김민성, 유소년 야구단과 특별한 인연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11 06: 47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26)에게 든든한 '꼬마 응원단'이 있었다.
김민성은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 후에 관중석으로 시선을 돌렸다. 야구 유니폼을 입은 어린 선수들이 김민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김민성과 2012년 말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남양주시 유소년 야구단 소속 선수들. 김민성은 초등학교, 중학교 선배인 허성규 감독이 유소년 야구단 감독으로 부임한 뒤 비시즌마다 야구단을 찾아 선수들에게 물품을 선물하고 훈련도 함께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야구 선수 출신인 이수범 넥센 전력분석원도 함께 한다.

이날 어린 선수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허 감독은 "(김)민성이가 겨울마다 야구단에 와서 선수들과 사진도 찍어주고 사인도 해주고 훈련도 하면서 재능 기부 형식으로 재미있게 놀아주고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선수들 역시 "우리에게 '해피 바이러스 형'이에요"라며 김민성을 반겼다.
문준빈 군은 "항상 웃는 형"이라며 "김민성 형이 오는 날이 제일 재미있다"고 웃었다. 이날도 김민성은 선수들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임호정 군은 "형이 홈런을 칠테니 전광판 뒤에 가있으라고 했다"며 기대감에 눈을 반짝였다. 문 군은 "꼭 넘길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민성은 이날 "그냥 선수들이랑 재미있게 놀아주는 것일 뿐"이라며 "생각보다 야구를 잘 해 깜짝깜짝 놀란다. 하지만 아직 체격이 작아서 잘 먹어야 할 것 같다"고 형으로서의 바람을 전했다. 김민성은 이날 홈런을 치지는 못했으나 2안타 활약을 펼쳤다.
유소년 야구단 선수들은 "야구가 정말 재미있다. 매일 매일 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야구를 즐기기까지는 야구계에 몸담고 있는 선수,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를 넘어 선수들과 값진 우정을 나누고 있는 김민성의 재능 기부'가 아름답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