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벼랑 끝 넥센, 오재영의 응답이 절실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1.11 10: 30

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9)이 다시 중요한 경기에 나선다.
오재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팀은 전날 9회 끝내기 역전패로 2승3패 벼랑 끝에 몰린 상황. 오재영은 다시 승부의 추를 원점으로 돌려놔야 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재영은 지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맡았다. 당시 넥센은 1차전을 잡았으나 2차전을 패하며 1승1패의 상황이었다. 오재영은 3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치며 팀의 기대에 응답했다. 팀의 1-3 패배가 아니었다면 더욱 빛을 발할 만한 피칭이었다.

당시 오재영은 "지난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2무1패에서 5차전 선발을 맡았다. 이상하게 저한테 중요한 경기가 많이 걸리는 것 같다. 하지만 2승이든 1승1패든 상관 없이 제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3차전 경기 후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한 점도 주기 싫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재영은 3차전 당시 페이스가 좋았지만 3일 휴식 후인 6차전에 다시 선발로 나서야 해 5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리고 이제는 더 절박한 상황에서 6차전 선발의 역할을 맡게 됐다. 총력전이 예상되지만 넥센으로서는 일단 오재영의 호투가 필요한 것을 넘어 필수적이다.
그는 2004년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10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를 밟았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열망이 더 각별하다. 오재영은 "후배들에게도 '나는 한국시리즈에 다시 오는 데 10년이 걸렸다. 기회는 항상 오는 게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팀의 얼마 남지 않은 기회를 그가 잡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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