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장면] '비밀의 문' 박은빈, 이토록 애절한 활쏘기라니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1.11 11: 28

배우 박은빈이 애틋한 내조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서는 백성을 지킨다며 또 한 번 무리수를 두는 이선(이제훈)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위태로운 남편의 행보를 지켜봐야 하는 혜경궁 홍씨(박은빈)에겐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날 혜경궁 홍씨는 활쏘기를 연습하는 이선을 찾았다. 혜경궁 홍씨는 "재밋거리를 찾아보라 하지 않으셨는지요"라며 자신도 활대를 잡았다. 이선은 힘이 부족해 좀처럼 활시위를 당기지 못하는 혜경궁 홍씨를 뒤에서 감싸 안으며 힘을 실었다. 이선 덕분에 관중했지만, 혜경궁 홍씨는 기쁘지 않았다.

혜경궁 홍씨는 "쏘아진 화살이라 별수 없는 것이냐"며 청나라와의 문제와 관련해 영조(한석규)와 대립각을 세우는 이선의 마음을 돌리고자 했다. "이토록 복귀를 원치 않아도 때가 되면 보위는 저하의 것이니, 그때 원하는 치세를 펴시면 아니 되는 것입니까?"라고 물으며 눈물을 보였지만, 이선의 뜻은 강건했다. 
이밖에도 이날 혜경궁 홍씨는 위기에 처한 지담(윤소희)를 빼돌린 이선을 도왔다. 지담을 빈궁전의 나인으로 선발했다. "내자와 자식들까지 있는데 늘 위험을 자초하는 낭군, 낭군으로서의 당신을 이해하고 싶지도, 당신의 마음엔 지고 싶지도 않다"는 것이 혜경궁 홍씨의 마음이었지만, 지도자 이선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이날 박은빈은 이제훈을 향한 마음과 다른 여인을 안쓰러워하는 님에 대한 서운함, 그리고 항상 위험한 선택을 하는 그에 대한 안타까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이선과 활쏘기를 함께 즐기며 그와의 밀착에 긴장하다가도 그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이 붉어지는 찰나. 그 순간 혜경궁 홍씨의 복잡미묘한 표정은 그의 캐릭터를 잘 설명해줬다. 카리스마 넘치는 강인한 여인이지만 실은 남편에 대한 깊은 사랑을 간직한 인물이 혜경궁 홍씨였다.
향후 영조와 이선의 갈등은 점점 첨예해질 전망이다. 그 가운데 놓인 혜경궁 홍씨의 아픔은 얼마나 짙어질지, 박은빈은 얼마나 더 깊은 연기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비밀의 문'은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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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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