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국내 진출 일본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측은 국내 첫 디젤 모델인 ‘캐시카이’ 출시로 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11일 한국닛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르스퀘어에서 ‘캐시카이’ 출시행사를 열고, 국내 상륙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키쿠치 타케히코 한국닛산 사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한국닛산의 판매량이 4500대로 작년 대비 14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장에서 닛산 브랜드는 작년 대비 47%, 인피니티 브랜드는 169%의 성장이 예상되며 올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는 258만 대 판매량을 올려 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점유율 3.10%(4856대 판매)를 기록했던 혼다는 올 3분기까지 3023대를 판매, 점유율 1.86%를 기록했으며 지난 해 7438대를 판매해 4.75%였던 토요타도 5294대로 3.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서는 혼다와 토요타의 1월부터 9월까지의 판매세를 근거로 남은 4분기 동안 지난해 판매량을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불어 타카오 카타기리 일본-아세안 지역 총괄 부사장 또한 한국시장의 성장세를 언급하며 국내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3번째로 큰 시장에 해당한다”며 “닛산의 글로벌 중기전략인 영업이익률 8%, 글로벌 시장 점유율 8%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시장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닛산은 3가지 전략하에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캐시카이’에 이어 올 12월 전기차 ‘리프’ 출시를 통해 파워트레인을 확대 전개하고, ‘캐시카이’ 출시로 자사 SUV 풀라인업을 확보해 SUV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 16개의 전시장과 13개의 서비스 센터 개수를 각각 4개, 3개를 추가해 고객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출시된 닛산 '캐시카이'는 디젤 라인업의 격전지로 평가 받는 유럽에서 SUV시장 1위를 달리는 모델이다. 캐시카이는 1.6리터 디젤 엔진으로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2.6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닛산이 자랑하는 엑스트로닉 CTV을 조합해 15.3㎞/l(도심 14.4㎞/l, 고속도로 16.6㎞/l)의 우수한 복합연비를 갖췄다. 가격은 S 모델 3050만 원, SL 모델 3390만 원, 플래티넘 모델 3790만원으로 동급모델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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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