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준우승의 경험담과 함께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한국시리즈서 준우승을 경험해본 선수가 없더라”면서 “나만 선수 시절에 경험해봤는데 그 기분은 정말 비참하고 허무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느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다. 특히 시상식을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 더 비참하다. 한국시리즈는 7차전까지 가야 재미있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5차전 끝내기 패배에 대해선 “야구는 30% 정도 승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확실히 경험의 차이가 있다. 9회말 2사 1루 채태인 타석에서 큰 스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인구를 던졌어야 하는데 아쉽다. 그게 경험의 차이다”라고 설명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린 넥센은 총력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염 감독은 “밴헤켄과 소사를 빼곤 모두 대기한다. 오재영이 일찍 무너질 경우엔 김대우와 문성현이 등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5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에 대해선 “이번 시리즈에 출루가 많이 없기 때문에 출루가 중요하다. 그래서 선발 라인업에서 이성열, 로티노를 두고 고민했는데 출루를 더 잘 하고 있는 로티노를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염 감독은 “선수들이 지금 겪고 있는 게 다 경험이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이 고비를 우승이라는 걸로 넘겨야 팀이 더 강해지는 것이다. 우승을 하고 못 하고는 차이가 엄청나다”라며 우승 경험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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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