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26)이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헌곤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앞서 “(박)해민이와 ‘우리는 지금 둘이 누가 먼저 나가느냐가 중요하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주전 중견수 박해민이 2차전서 부상을 당하면서 3차전에 김헌곤을 선발 출전시켰다. 한국시리즈에서 첫 선발로 나선 김헌곤은 이날 경기서 2루타 1개를 날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팀이 3-9로 패한 4차전서 무안타로 침묵했고 5차전에선 다시 벤치에 앉았다.

5차전에선 박해민이 선발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김헌곤은 팀이 0-1로 뒤진 9회말 2사 1,3루서 채태인을 대신해 1루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김헌곤은 최형우의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김헌곤은 이 상황에 대해서 “행운이 따라줬다. (최)형우 형의 타구가 좀만 빨랐으면 홈에서 아웃될 수도 있었다. 그 때 무조건 홈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코치님도 홈까지 뛰라고 팔을 돌리셨다”면서 “농담이 아니고 포수가 블로킹 하지 않은 베이스 끝 부분만 하얗게 보였다. 태어난 이후 가장 열심히 뛴 것 같다”고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승이란 건 야구하면서 언제 할지 모르는 것이다. 지금 유리한 고지에 있기 때문에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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