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삼성)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5차전까지 3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을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0.00.
삼성이 넥센을 꺾고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다면 안지만이 한국시리즈 MVP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2002년 프로 데뷔 후 상복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그가 한국시리즈 MVP를 품에 안는다면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이다. 이른바 부수입도 짭짤하다.
11일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리기 전 잠실구장에서 만난 안지만은 "수 차례 말했지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두 번 물어보면 화낼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는 "데뷔 후 한 번도 상을 받아 본 적이 없지만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면서 "우승 직후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 1년간 고생하는 것도 이 때문인데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면 시상식에 참가하고 인터뷰를 하느라 제대로 놀 수 없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역시 안지만다운 대답이었다. 우승 행사를 위해 각종 소품을 하나도 빠짐없이 챙긴 안지만. "오늘 끝내고 마음 편히 쉬고 싶다"고 우승을 갈망했다. 그의 바람에도 6차전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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