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좌완 오재영(29)이 벼랑 끝에서 팀을 구하지 못했다.
오재영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오재영은 시리즈 2승3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하기 위해 나섰으나 3일만의 등판은 무리인 듯 공이 무뎠다.
오재영은 1회 나바로를 8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박한이를 2루수 땅볼, 채태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박석민을 1루수 앞 땅볼, 이승엽, 김헌곤을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3회가 너무 길었다. 오재영은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상수의 희생번트 타구를 직접 잡다 놓쳤다. 나바로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오재영은 박한이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오재영은 결국 채태인에게 초구에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오재영은 팀이 0-2로 뒤진 3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문성현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60개였다. 문성현이 승계주자를 모두 들여보내 오재영의 자책점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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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