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트라우마? 강정호, 또 평범한 타구 실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1 19: 53

몸이 굳은 것일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통한의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강정호(27, 넥센)가 다시 한 번 실책을 저질렀다.
강정호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0-4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지영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강정호답지 않은 수비였다. 평소 같았으면 여유있게 잡아 1루까지 보고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뭔가에 홀린 듯 했다. 그것도 2경기 연속이다.
5차전에서의 악몽이 다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는 두 차례 공을 떨어 뜨리며 그답지 않은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1-0으로 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나바로의 유격수 땅볼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결국 나바로는 동점 주자가 됐고 이후 최형우의 끝내기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비록 이날은 4회에 이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한국시리즈 들어 빈타와 수비 난조를 이어가고 있는 강정호가 정상적인 몸놀림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일시적인 부진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침체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한국프로야구 최고 유격수이기에 당황스러움은 더 커지고 있다.
한편 넥센은 3회 삼성의 응집력에 대거 4점을 허용하며 0-4로 끌려가고 있다. 넥센은 이날 패할 경우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이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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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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