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6] 손톱 깨진 윤성환, 투혼의 6이닝 1실점…우승 보인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11 21: 19

삼성 라이온즈의 ‘황태자’ 윤성환(33)이 엄지손톱이 깨지는 악재 속에서도 최선의 호투로 팀을 우승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윤성환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2차전 7이닝 4피안타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던 윤성환은 한국시리즈 2번째 승리를 위한 요건을 충족시켰다.
이날 윤성환의 피칭은 작은 위기로 출발했다. 1회말 선두 서건창이 친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어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김헌곤이 이 타구를 잡아주면서 윤성환의 호투가 시작됐다. 이후 윤성환은 2회말까지 넥센 타선을 퍼펙트로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3회초 공격에서 팀 타선이 4점을 지원해주자 윤성환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다. 넥센 타선이 한 바퀴 돌 동안에도 출루 허용이 하나도 없어 윤성환의 퍼펙트는 깨지지 않았다. 상대 타자들을 살살 달래듯 허를 찌르는 볼배합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4회말에는 퍼펙트 무산과 함께 실점까지 나왔다. 서건창의 우전안타에 선두타자를 내보낸 윤성환은 외야 좌중간으로 날아간 이택근의 적시 2루타에 첫 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태한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한 이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140km대 중반에 이를 정도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었지만, 윤성환은 특유의 영리한 피칭과 정확한 제구를 앞세워 넥센의 강타선을 한 명씩 상대했다. 5회말에는 첫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윤성환은 승리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더 막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1사 이택근의 좌전안타 이후 유한준을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한 윤성환은 공 12개로 6회말까지 책임진 뒤 사이드암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오른손 엄지손톱이 깨져 피가 흐르기도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투혼이 돋보였다. 경기는 7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10-1로 앞서 통합 4연패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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