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11-1로 승리했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1실점(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이번 시리즈 2승째를 거두며 지난해 가을 잔치의 아쉬움을 떨쳐냈다. 그리고 야마이코 나바로는 6회 쐐기 스리런을 쏘아 올리며 역대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다.

1,2회 침묵을 지킨 삼성은 3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 이지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가 상대 투수 실책으로 1루를 밟는 데 성공했다. 곧이어 나바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3루. 박한이가 볼넷을 고르며 만루 기회를 잡았다. 채태인의 우전 안타와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4-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삼성은 4-1로 앞선 6회 무사 1,2루서 나바로가 넥센 세 번째 투수 조상우의 4구째 직구(144km)를 잡아 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3점 아치로 연결시켰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삼성은 7회에도 대타 우동균의 2타점 적시타와 나바로의 1타점 중전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윤성환에 이어 심창민, 안지만, 임창용이 차례로 등판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공격에서는 나바로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5타수 3안타 5타점.
반면 넥센은 4회 서건창의 우전 안타, 이택근의 좌중간 2루타로 1점을 얻는 게 전부였다. 선발 오재영은 2⅓이닝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유한준, 박병호, 강정호, 김민성 등 넥센의 중심 타선은 나란히 침묵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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