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8] ‘ERA 1.65', KS 지배한 최강 선발 3인방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1.11 22: 03

최강 삼성의 막강한 1~3선발이 한국시리즈를 지배하고 통합 4연패 견인차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11-1로 대승을 거뒀다. 4승 2패가 된 삼성은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달성했다. 지금껏 누구도 이루지 못했던 왕조를 구축한 삼성이다. 
삼성의 통합 4연패 과정은 험난했다. 매년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나 마지막까지 삼성을 괴롭혔다. 하지만 삼성도 시간이 지나며 점점 견고해졌고, 항상 다른 모습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투수들의 힘이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우선 시리즈를 앞두고 1선발로 지목된 릭 밴덴헐크가 1, 5차전에서 제 몫을 해줬다. 타선 침묵으로 인해 승리를 얻지는 못했으나 밴덴헐크는 13⅓이닝 3실점으로 앤디 벤헤켄에 밀리지 않는 역투를 펼쳤다. 두 번의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QS)로 끝맺었고, 평균자책점은 2.03이었다.
윤성환의 활약은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였다. 2차전 7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6차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견고한 피칭을 보여 홀로 2승을 수확했다. 2경기 13이닝 2실점한 윤성환은 이번 시리즈 평균자책점이 1.38로 매우 낮았다. 투수진에서 MVP를 꼽으라면 단연 윤성환이었다.
‘가을사나이’ 장원삼 역시 3선발로 훌륭한 피칭을 보였다. 3차전 선발이었던 장원삼은 목동에서 넥센 타선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6⅓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팀이 3-1로 역전승해 2승 1패를 만드는 과정에 기여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평균자책점 2.27,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 1.87로 가장 확실한 가을 사나이였던 자신의 명성에 맞는 활약이었다.
윤성환이 2승을 챙긴 것을 제외하면 이들이 기록한 승리는 없지만, 시리즈 안에서 이들의 기여도는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삼성은 선발진의 우위를 바탕으로 불펜을 아꼈고, 매번 불펜의 핵심 투수들을 일찍 꺼낸 넥센은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밴덴헐크-윤성환-장원삼으로 이어진 삼성의 1~3선발은 평균자책점 1.65를 합작했다.
4차전에서 선발 J.D. 마틴이 1⅓이닝 4실점(3자책)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삼성의 막강한 선발 3인방은 무결점에 가까웠다. 이들이 마운드에서 버텨 삼성은 불펜 부담까지 덜었다. 임창용이 지키는 뒷문이 불안하는 평가였지만, 선발 덕택에 임창용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 강력한 1~3선발은 삼성이 이룩한 통합 4연패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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