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기로에 놓인 ‘스나이퍼’ 장성호(37)가 선수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4일 ‘스포츠경향’은 롯데 자이언츠가 2015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장성호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장성호는 은퇴의 기로에 놓였다. 그러나 장성호는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야구를 더 할지 안할지 아직 결정 하지 못했다. 운동을 다시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성호는 올 시즌 1군에서 5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지난 4월 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1군에 부름을 받지 못했다. 2군에선 타율 3할6푼5리 1홈런 9타점 8득점으로 활약했지만 6월 19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긴 힘들었다.

사실상 전력 외 통보를 받은 장성호는 “부산에서 개인 운동을 하는 중이다”면서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에 대해선 “혹시 어디서 연락이 온다면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다. 아직 연락이 온 구단은 없다”라고 말했다.
장성호가 자유의 몸이 됨에 따라 kt 위즈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옛 스승인 조범현 kt 감독은 장성호 영입에 대해 “관심은 있다. 우리도 내년 첫 시즌을 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고참선수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조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본인 생각이 결정되는 게 먼저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장성호도 kt 위즈행에 대해 “연락 받은 것은 없다. kt도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20인 외 특별지명이 결정된 이후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선 “7월 이후엔 경기를 하지 않아 몸 상태는 괜찮다. 주로 웨이트를 많이 했다. 하루에 3시간 정도 웨이트를 했다”면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술 훈련보단 체력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조 감독이 장성호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고 장성호 역시 선수 생활 연장에 대한 의지를 보였기에 kt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kt로선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의 결과를 봐야하는 상황이다. 특별지명을 통한 전력 보강이 끝난 이후 장성호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장성호가 kt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맏형으로서 젊은 선수들의 귀감이 될 수 있다. 또 역대 최다 경기 출장, 안타, 2루타 등 각종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그의 선수 생활 연장이 기대된다. 과연 장성호가 새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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