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숙고 SK, “김광현,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2 06: 17

난항에 부딪힌 김광현(26, SK)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 절차에 대해 SK는 명확한 입장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결정을 내리겠다는 심산이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샌디에이고가 김광현 포스팅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으며 200만 달러”라고 전했다. SK는 11일 MLB 사무국으로부터 최고 입찰팀의 금액을 제시받았으나 이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돈 문제’라는 심증이 확실했던 가운데 로젠탈의 보도는 이런 심증에 결정타가 됐다.
SK는 당초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을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사이로 예상하고 있었다. 1000만 달러 이상이 나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그 사이만 돼도 모양새 좋게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는 의사였다. “상황에 따라 500만 달러만 넘으면 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종종 흘러나왔다. 그러나 포스팅 금액이 200만 달러선에서 결정됨에 따라 SK도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가 나온 뒤 SK의 한 관계자는 “금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했으나 그 금액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당초 MLB 사무국으로부터 온 회신은 입찰액만 적혀져 있기 때문에 SK도 입찰팀이 어딘지는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모든 것이 드러난 만큼 12일부터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본격적인 절차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200만 달러는 SK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금액이다. 실리도 없고 명분도 없다. 아무리 꿈을 좇는다는 김광현이기는 하지만 역시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포스팅을 거부하고 2년 뒤 FA 자격을 얻어 다시 해외진출을 도모하는 방향이 가장 큰 현실성을 얻는다. 다만 SK는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는 않겠다는 의중이다. 14일 오후가 결정의 마감시한인 만큼 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포스팅 금액이 낮아 구단으로서 수용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라고 했다. 구단 전반적인 의견, 김광현의 해외진출 의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김광현이 해외진출 의사를 강하게 피력할 경우 구단도 고민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는 13일 정도에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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