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삼성, 오승환 없어도 마운드는 강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1.12 06: 28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삼성 라이온즈의 사상 첫 통합 4연패로 막을 내렸다. 정규시즌 2위의 넥센 히어로즈도 끝까지 삼성을 위협했으나 마운드 싸움에서 벽을 넘지 못했다.
삼성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투타조화를 앞세워 11-1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통합 4연패 기록을 달성했다. 우승을 하기까지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16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오른 삼성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최근 3년 연속 우승의 원동력이 됐던 마운드는 이번 한국시리즈서도 그 위용을 뽐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 무대에 진출하면서 뒷문이 헐거워졌다. 다행히 임창용이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서 마무리 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임창용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5승 4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5.84로 다소 부진했다. 마무리 투수가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블론 세이브도 역대 최다인 9개를 기록하며 불안했다.

오승환 없이는 치르는 한국시리즈가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삼성 투수들은 큰 경기에서 강했다. 우선 선발 투수들이 흔들림이 없었다. 1,5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릭 밴덴헐크는 2경기서 평균자책점 2.03(13⅓이닝 3실점)을 마크했다. 비록 1승도 챙기지 못했지만 5차전서 7이닝을 버텨주며 팀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에이스다운 무결점 활약이었다.
2,3선발 임무를 맡은 윤성환과 장원삼도 든든했다. 윤성환은 팀이 시리즈 전적 1패로 뒤져있는 상황서 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로 반격을 이끌었다. 6차전에도 등판한 그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류중일 감독도 우승을 확정지은 후 “윤성환이 위기 때마다  잘 끊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 통산 3승 1패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한 장원삼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⅓이닝 1실점을 기록, 팀의 역전승에 보탬이 됐다.
삼성의 승리조도 팀 승리에 발판을 놓는 중요한 임무를 해냈다. 특히 안지만은 팀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 등판해 무실점 피칭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2차전에선 윤성환의 호투로 7-1 큰 점수 차가 됐고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3차전에선 팀이 0-1로 뒤진 7회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삼성은 9회초 박한이의 역전 투런으로 승리했고 안지만은 승리투수가 됐다.
안지만은 5차전에서도 기적의 역전승을 연출하는데 한몫했다. 밴덴헐크에 이어 8회에 등판한 안지만은 2이닝 1탈심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삼성은 9회말 2사 1,3루서 최형우가 극적인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도 안지만은 승리를 수확하며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로 등극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완벽한 2이닝 투구가 역전승의 발판이 된 것이다. 안지만은 우승을 확정지은 6차전서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 이번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 0(5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을 끝냈다. 마무리 임창용도 3경기서 3이닝 무실점 1세이브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고 2점 차 박빙 승부를 펼쳤던 3차전에선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결국 삼성이 4승을 거두는 동안 마운드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승리한 매 경기서 1점씩만을 내주며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를 만들어줬다. 특히 정규시즌 팀 타율 2위(.298) 홈런 1위(199개), 장타율 1위(.509)의 넥센 타선을 상대로 거의 실점하지 않을 만큼 견고했다. 그리고 ‘단기전은 투수놀음’이라는 것을 삼성이 다시 한 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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