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시즌 종료, 테이블 전쟁 개막…FA, kt 특별지명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1.12 06: 25

2014시즌은 끝났다. 당분간은 그라운드가 아닌 테이블 위에서 전쟁이 펼쳐진다.
‘FA’, ‘KT 20인외 지명’ ‘외국인선수 영입‘ 그리고 김광현·강정호·양현종의 해외진출 여부까지  2015년 1월 중순 스프링캠프에 앞서 굵직한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2015시즌 청신호를 키는 것은 물론, 더 먼 미래도 잡는다. 내년 1군에 데뷔하는 KT를 포함, 10구단의 향후 운명이 결정될 스토브리그 주요 이벤트들을 짚어본다.
▲ 11월 20일 FA 시장 개막

언제나 그랬듯 시즌이 끝나고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FA다. 오는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자격 선수들을 공시한다. FA 권리를 행사하려는 선수는 18일까지 FA를 신청해야하며 19일 올 겨울 FA 시장에 뛰어든 선수들이 공개된다. 그리고 20일부터 26일까지 전소속구단과 일주일 동안 협상 및 계약. 27일부터 일주일 동안은 전소속 구단을 제외한 9개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후 12월 4일부터 1월 15일까지는 10개 구단 모두와 계역교섭이 가능하다.  
최근 FA 시장의 움직임을 돌아보면, 대어일수록 빠르게 거취가 결정되곤 했다. 특히 팀을 떠나는 경우에는 타구단협상 시작일과 동시에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많은 구단들이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단장회의에서 10개 구단이 단체로 템퍼링 금지를 약속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템퍼링 없이 대형 FA들을 움직이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해 템퍼링을 놓고 두 구단이 감정싸움을 벌인 만큼, 올해 FA 이동이 이뤄지는 과정 또한 흥미로울 듯하다.
올 겨울 FA가 가장 많은 팀은 SK, 그 다음은 삼성이다. SK는 최정 김강민 조동화 나주환 박진만 이재영 6명이 FA를 신청할 수 있다. 삼성은 윤성환 안지만 권혁 배영수 조동찬 5명이다. 그 외에 롯데는 장원준 김사율 이승화 박기혁 4명, LG는 박용택 박경수, KIA는 송은범 차일목, 넥센은 이성열 마정길, 한화는 김경언, 두산은 고영민이 FA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이들 전부가 FA를 신청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적어도 최정 김강민 장원준 윤성환 박용택 안지만 이성열 조동찬 박경수 등은 올 겨울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시험해 볼 것이다. 특히 최정은 역대 최대 규모의 FA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 SK가 최정을 잔류시키기 위해 최고액을 준비했다는 이야기가 도는 가운데, 최정의 선택에 따라 FA 시장 판도가 요동칠 것이다.
FA 시장은 예측불가다. 일단 한화 KIA 두산 등이 새 감독 선임과 함께 FA 시장에 뛰어들 의지를 드러냈다. 여기에 LG 또한 가장 빠르게 외국인선수 영입을 결정짓고 FA 시장에도 시선을 돌린다는 입장이다. 1군 첫 시즌을 앞둔 KT는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이려면 FA 영입은 필수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내부 FA를 모두 잡을 뜻을 전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SK와 롯데는 내부 FA를 잔류시키지 않으면 2015시즌 반등은 불가능에 가깝다. 분명 올 겨울 FA 시장도 어느 때 못지않게 뜨거울 것이다.
▲ 11월 29일 KT 20인외 특별 지명자명단 발표
10개 구단 모두가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일이다. KT를 제외한 9개 구단은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하며, KT는 각 구단 보호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 한 명씩을 10억원을 주고 산다. 신생팀 KT의 빠른 1군 적응을 위한 특혜다.
2012년 11월 15일. 1군 진입을 눈앞에 뒀던 NC 역시 20인외 특별 지명을 했었다. 당시 NC는 8개 구단에서 김종호(삼성) 모창민(SK) 김태군(LG) 이승호(롯데) 고창성(두산) 조영훈(KIA) 이태양(넥센) 송신영(한화)을 지명한 바 있다. 이중 김종호 모창민 김태군은 NC에 없어서는 안 되는 주전선수로 도약했다.
FA와 군 보류선수, 신고선수 등은 자동으로 20인 보호명단 대상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선수층은 두텁지만 FA를 신청할 선수가 많은 삼성은 비교적 여유 있게 20인 명단을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지난해 2차 드래프트에서 유독 타 팀으로부터 지명을 많이 당한 LG와 두산은 FA도 적은 만큼, 1군 선수를 KT에 보낼 확률이 높다.
9개 구단 감독이 20인 보호명단 작성을 놓고 고심에 빠진 가운데, 오는 29일은 프로야구 10개 구단 전체가 긴장하는 날이다.
▲ 외국인선수 영입
외국인선수 영입의 마감일은 없다. 그래도 일반적으로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외국인선수 3명(KT는 4명)을 확정짓는다.
재미있는 것은 외국인선수 영입의 성패가 예측불허라는 점이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타자들이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반대로 커리어는 부족했으나 한국무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모두 터뜨린 선수들도 있었다.
한국시리즈 MVP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의 경우, 영입 당시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결과는 대반전이었다. LG 코리 리오단, SK 트래비스 밴와트 등도 커리어는 뛰어나지 않았지만 한국무대가 체질에 맞았다.
반대로 SK 루크 스캇, KIA 데니스 홀튼, LG 에버렛 티포드, 두산 호르헤 칸투, 한화 앤드류 앨버스 등은 화려한 경력으로 높은 기대를 받았으나 부진했다. 스캇은 감독과 불화까지 수면 위로 오르며 팀을 떠났고, 홀튼은 짧은 등판 간격과 부상을 이겨내지 못하고 짐을 쌌다. 티포드는 부상으로 후반기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으며, 전반기 맹활약했던 칸투도 후반기에 장타력이 급감했다. 80만 달러 연봉 계약으로 주목 받았던 앨버스 또한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올 겨울에는 어떤 선수들이 한국무대에 진출해 각 팀들을 웃고 울릴지 주목된다. 
▲ 김광현 양현종 강정호 메이저리그 진출
2년 전 류현진, 1년 전 윤석민에 이어 올해에는 3명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진다. 셋 모두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그런데 첫 번째 주자인 김광현이 SK 구단 예상액보다 적은 200만 달러에 입찰된 것으로 드러났다. 오는 13일까지는 SK 구단과 김광현의 입장이 발표될 예정인데 어쨌든 시작은 적신호다.
양현종은 다음주, 강정호는 12월에 포스팅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스팅 금액은 각 팀의 FA 영입과 외국인선수 영입에 큰 영향을 준다. 때문에 이들 3인방의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 역시 이번 스토브리그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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