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4연패' 삼성의 독주는 언제까지 계속?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1.12 06: 22

삼성의 독주, 언제까지 계속 될까.
올해도 어김없이 '삼성천하'였다. 삼성은 지난 11일 넥센과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11년부터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이라는 지금껏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한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4연패는 역대 두 번째. 최초의 왕조를 구축했던 해태가 1986~1989년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바 있다. 하지만 1986~1988년은 전후기리그 체제로 지금과 같은 단일리그 체제가 아니었다. 삼성의 4연패는 통합우승이라는 점에서 해태 4연패보다 무게가 크다.

이제는 다른 나라에도 비교할 만한 왕조가 구축됐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가 1949~1953년 5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이 최다 연속 기록. 삼성이 내년에도 우승할 경우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 된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1965~1973년 무려 9연패 위업을 쌓았다.
그렇다면 2010년대를 지배하고 있는 삼성의 독주체제가 과연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 사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무리 오승환의 일본 진출, 1번타자 배영섭의 군입대로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포수 진갑용도 팔꿈치 수술을 받아 8월까지도 뛰지 못했다. 핵심 선수들 이탈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오승환이 빠진 자리에는 임창용이 돌아와 시즌 초반에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고, 배영섭이 떠난 1번 타순과 외야 자리에는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해민이라는 깜짝 스타가 완벽하게 메웠다. 진갑용의 공백이 걱정된 포수 자리에서도 젊은 피 이지영과 이흥련이 새 활력을 불어넣으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공수주에서 워낙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하고 있고,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치고 올라오고 있어 삼성의 전력이 크게 약화될 가능성은 없다. 다만 올 시즌을 끝으로 윤성환·안지만·권혁·배영수·조동찬 등 5명의 FA 선수들이 풀리는데 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 투수력의 약화는 치명적이다.
삼성을 위협할 수 있는 대항마가 나올 수 있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올해 삼성을 크게 위협한 넥센은 강정호의 해외 진출에 따른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NC도 외국인선수가 1명 빠져야 한다. LG 역시 류제국의 수술과 신정락의 군입대로 선발진 공백이 우려된다. 삼성을 크게 위협할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당분간 그들의 독주 가능성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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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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