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그 맷 윌리엄스 감독이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올해의 감독상 시상에서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벅 쇼월터 감독이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신인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사상 4번째이고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의 조 지라디 감독(현 뉴욕 양키스)이후 처음이다. 쇼월터 감독은 1994년과 2004년에 이어 이번에 3번째 올 해의 감독이 됨으로써 사상 6명 뿐인 3회 이상 올해의 감독 수상 감독이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종 후보에 올랐던 클린트 허들(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브루스 보치(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감독을 물리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1위표 18장, 2위표 6장, 3위표 1장을 획득해 1위표 8장, 2위표 12장, 3위표 4장을 얻은 허들 감독에 앞섰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보치 감독은 1위표 3장, 2위표 3장, 3위표 6장을 얻는데 그쳤다.

쇼월터 감독은 1위표 25장, 2위표 3장, 3위표 1장으로 마이크 소시아 감독(LA 에인절스)가 얻은 1위표 4장, 2위표 11장, 3위표 8장에 크게 앞섰다. 캔자스시티 로얄즈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던 네드 요스트 감독은 2위표 11장, 3위표 8장으로 3위에 그쳤다.
LA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2위표 1장, 3위표 9장으로 6위에 올랐다. 한 표라도 얻은 내셔널리그 감독은 모두 9명이다.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이 된 윌리엄스 감독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에서 코치로 4시즌을 보낸 뒤 2013년 11월 워싱턴 감독으로 취임했다. 올해의 감독상 최종 후보 6명 중 유일한 신임 감독이다. 베테랑 내야수 라이언 짐머만 대신 2년차 앤서리 랜든을 주전 3루수로 기용해 실버 슬러거상을 받게 하는 안목을 발휘했다. 짐머만 뿐 아니라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 포수 윌슨 라모스가 부상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았음에도 96승으로 내셔널리그 최다승을 거뒀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역시절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 동안 1,866경기에 출장하면서 실버슬러거와 골드 글러브상을 각각 4회 씩 수상했다. 스타플레이어가 좋은 감독이 되기 힘들다는 속설에 대한 반증인 셈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시절 두 번 이상 실버슬러거상과 골드 글러브상을 수상한 뒤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첫 감독이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 감독은 지난 해 피츠버그를 2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시키고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 해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2년 연속 5할 이상 승률(88승 74패)를 기록했다. 허들 감독 부임 첫 해인 2011년까지 피츠버그는 무려 20년 동안 한 번도 위닝 시즌이 없었다. 2004,2005년 연속 수상한 바비 칵스 감독에 이후 처음이자 사상 두 번째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으나 윌리엄스 감독에게 밀렸다.
올 해로 20년 연속 감독직을 이어가며 현역 감독 중 최다승인 1,618승을 기록하고 있는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올해의 감독상 투표 시한이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점인 것이 아쉬웠다. 팀을 최근 5년 동안 3번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투수 맷 케인과 외야수 앙헬 파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마무리를 맡았던 세르지오 로모가 부진, 중간에 마무리 투수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팀을 와일드 카드로 진출시켰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끄는 6년 동안 5시즌에서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이던 1996년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어 두 번째 수상이 될 뻔 했다.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에 오른 볼티모어 쇼월터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에서 팀을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선두로 올려 놓았다. 포수 맷 위터스가 팔꿈치 수술으로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고 3루수 매니 마차도(무릎 수술)와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금지약물 복용)으로 시즌 아웃되는 상황에서도 이를 잘 극복했다. 특히 시즌 후반에 힘을 발휘해 포스트시즌까지 진출했다. 선수로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쇼월터 감독은 20년 간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뉴욕 양키스에 있던 1994년,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이던 2004년 올해의 감독이 됐다. 세 개의 다른 팀에서 세 번 올해의 감독에 오르게 됐다.
아메리칸 리그 올해의 감독 최종 후보에 올랐던 LA 에인절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재능은 있으나 잘 정리되지 않았던 팀을 추스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승(98승)을 올렸다. 시즌 중 외야수 조시 해밀턴 좌완 선발 C.J.윌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시즌 중 에이스 개럿 리차즈가 부상으로 아웃되는 상황에서도 페이스를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오래인 15년 동안 한 팀을 이끌면서도 시즌에 맞게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2002년과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수상을 노렸으나 쇼월터 감독에게 영예를 양보했다.
네드 요스트 캔자스시티 로얄즈 감독은 팀을 1985년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8월에 8연승 포함 19승 10패를 거둔 뒤 9월 부터는 ‘스몰 볼’을 전개하기 위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 라인업은 아메리칸리드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변화가 없었다) 캔자스시티가 강력한 마운드(특히 불펜), 엄청난 수비 능력과 함께 다양한 득점 방법을 구축하게 함으로써 향후에도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는 바탕을 놓았다.
올 해의 감독은 페넌트레이스 종료 시 미국야구기자회 소속 기자들의 투표가 이뤄졌지만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보치 감독과 요스트 감독 모두 최종 후보에 올랐다.
수상자 선정은 1위 투표에 5점, 2위 투표에 3점, 3위 투표에 1점 씩 가중치를 주어 합계 점수가 높은 후보자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올해의 감독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성기를 이끌었던 바비 칵스 감독이 4회(1985년 1991년 2004년 2005년), 그리고 토니 라루사 감독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2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재직하는 곳마다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며 4회(1983년 1988년 1993년 2006년)로 가장 많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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