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2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이 이란전에서 천금 같은 기회를 잡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요르단 암만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 한국은 3일 앞으로 다가온 요르단과의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유독 왼쪽 수비수 자리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당초 슈틸리케 감독은 22인 명단에 김진수(22, 호펜하임)를 뽑고 윤석영을 대기명단으로 내렸다. 김진수의 부상회복 경과를 보고 윤석영을 대체로 뽑겠다는 생각이었다. 결국 김진수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윤석영이 추가로 발탁됐다.

변수가 또 발생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 병역면제 혜택을 받게 된 박주호(27, 마인츠)가 구비서류를 갖추지 못해 이란 입국이 어려워진 것. 12일 뒤늦게 팀에 합류한 박주호는 요르단전만 마치고 독일로 돌아갈 방침이다. 결국 18일 치르는 이란전에서 한국의 왼쪽 측면은 윤석영이 책임져야 하는 형국이다.
최근 윤석영은 QPR의 왼쪽 수비수로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윤석영은 지난 9일 세계적 공격수가 즐비한 맨체스터 시티를 성공적으로 막았다. 윤석영은 아게로, 나바스 등을 맞아 악착같은 수비를 선보였다. 윤석영이 리버풀, 맨시티 등 세계적 빅클럽을 상대로 잘 싸운 실력만 보여준다면 대표팀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동료들의 부상은 아쉽지만, 윤석영 개인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은 역대 이란 원정에서 2승 3패로 절대 열세다. 1974년 첫 경기부터 0-2로 패했다. 또 2006년 11월 아시안컵 최종예선 조별리그에서도 한국은 테헤란에서 이란에게 0-2로 무릎을 꿇었다. 유난히 실점이 많았던 이란전에서는 어느 때보다 수비가 중요하다.
윤석영은 2014 브라질 월드컵의 부진을 씻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얻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남은 것은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하는 것 뿐이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