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칸타빌레’ 심은경의 천재성, 이제 볼 수 있나요?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1.12 11: 48

‘내일도 칸타빌레’ 심은경의 천재성, 이제는 볼 수 있을까? 그간 쉬운 연주만을 하려고 했던 4차원 심은경에게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유명 피아니스트의 등장으로 자극을 받은 것.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극본 박필주 신재원 연출 한상우 이정미)에서는 이윤후(박보검 분)와 함께 이중주 무대를 준비하는 설내일(심은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설내일은 이윤후를 도와 이중주를 연주했다. 이윤후는 손 부상으로 인해 첼리스트로 더 이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는 처지가 됐지만, 설내일과의 이중주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연습에 매달렸다.

어린 시절 콩쿨대회 이후 무대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설내일은 이윤후의 진심어린 부탁에 열심히 연습을 이어갔다. 무대에 오르기 전 그는 “괜찮아. 어릴 때 일이니까. 이젠 괜찮아졌을 거야. 그냥 무대니까 즐기면 돼, 이거 콩쿨이 아니니까”라며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트라우마가 얼마만큼이나 힘든 것인지를 보여줬다.
한편으로 설내일은 라이벌의 등장으로 긴장하게 됐다. 유명 피아니스트 손수지(아연 분)이 차유진(주원 분)과 라흐마니노프 연주를 하겠다며 찾아온 것. 라흐마니노프는 차유진이 설내일에게 “피아노를 진지하게 대할 때” 함께 연주하자고 제안했던 작곡가. 설내일은 차유진의 앞에서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연주하는 손수지를 보고 “저긴 내 자리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시간도, 차유진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슈트레제만의 말을 떠올린 설내일은 이윤후와의 연습에 더 매진했다. 손수지라는 라이벌의 등장에 그간 숨겨져 있던 피아니스트 설내일로서의 새로운 면이 깨어날 것인지 기대감을 자아내는 대목.
그간 일본 드라마 팬들로부터 설내일의 캐릭터는 원작과 비교가 되며 여러 면에서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원작에서 노다메의 캐릭터는 지독한 4차원의 캐릭터이면서도 종종 천재성을 발휘해 ‘매력이 있다’는 평을 받은 반면 설내일은 다소 어린아이 같고 유치하기만 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내일도 칸타빌레’ 속 설내일은 초반의 어색한 캐릭터를 벗고 조금씩 변화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나홀로’ 만화 캐릭터 같았던 초반의 모습을 벗고 진지한 모습과 귀여운 모습이 적절하게 조화되며 한국 정서에 어울리는 캐릭터가 완성돼 가고 있는 것. 특히 손수지의 등장은 설내일의 천재성을 자극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설내일의 천재성은 반환점을 돈 드라마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기대를 모은다.
eujenej@osen.co.kr
'내일도 칸타빌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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