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같은 관계인 것 같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애제자 이동국(35)에 대해 남다른 감정을 밝혔다. 최강희 감독은 2009년 주위의 걱정 어린 시선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의 영입을 결정, 그해 전북 창단 후 첫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이후에도 전북은 이동국을 앞세워 2011년에 두 번째 정규리그, 2014년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최강희 감독은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 중 하나로 이동국과 김남일(37)과 같은 노장 선수의 활약을 꼽았다. "이동국과 김남일은 결코 짐이 아니다"고 밝힌 최 감독은 "두 선수는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앞으로 세 번 정도 더 우승을 하고 은퇴를 하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 "시즌을 진행하다보면 팀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럴 때 베테랑 선수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나이가 들면 부상으로 회복이 더디고 부상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기도 한다. 경기장에서 필요한 것도 있지만, 훈련 등 밖에서 이끌어주는 것이 있다.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만큼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김남일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아끼는 마음을 표면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최 감독은 "김남일의 경우 짝사랑을 해서 데려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도자를 하면서 해보고 싶은 선수들이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김남일이었다. 하지만 너무 늦게 만난 것 같다"며 "그래서 더 애절함이 큰 것 같다. 본인은 계속 그만 두려고 하고 있고 난 붙잡고 있다. 나와 함께 있는 동안은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동국에 대해서는 더 큰 애정을 표했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지금은 마치 선수와 지도자 관계가 아닌 가족과 같은 관계인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특별하게 주문을 하지도 않는다. 동국이가 먼저 찾아오는 것도 없다.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는 만큼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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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