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컴백 가능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1.12 15: 39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컴백은 가능할까.
9월을 슬픔으로 물들였던 레이디스코드의 교통사고가 다시 한 번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사고 차량 운전자였던 매니저 박모 씨가 구속 기소돼 조사를 받게 된 것. 빗길 고속도로에서 과속운전을 해 레이디스코드 멤버 2명이 숨지게 하고 4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이처럼 교통사고와 관련한 사법 처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레이디스코드의 생존한 멤버 세 사람(애슐리, 주니, 소정)은 숙소로 돌아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스코드의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12일 OSEN에 “세 멤버가 숙소로 와서 지내고 있다. 사고 후 한동안 가족들과 함께 지냈었는데 집에서 너무 있는 것보다는 많이 움직이고 활동을 하는 게 심리적으로 낫다는 조언에 따라 숙소에 돌아와 보컬 트레이닝 등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멤버들의 근황을 알렸다.
현재 세 사람은 교통사고 당시 입었던 부상을 거의 회복한 상황. 부상이 다소 경미했던 애슐리와 주니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고 얼굴 쪽에 부상을 입었던 소정은 통원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건강은 회복세에 있지만 심리적으로는 여전히 힘든 부분들이 많다. 동고동락했던 두 멤버의 빈자리가 클 뿐 아니라, 함께 했던 매니저의 구속 기소로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레이디스코드의 컴백에 대해 “많은 분들이 컴백에 대해서 응원을 해주시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런 부분을 논하기엔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멤버들에 대한 격려를 당부했다.
일단, 세 명의 멤버가 숙소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컴백의 전단계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소속사 관계자의 말처럼 이는 컴백을 위한 준비라기보다, 정서적 안정을 찾지 못한 멤버들을 위한 대처에 가깝다.
앞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디스코드 은비의 소원이 음원차트 1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레이디스코드가 지난해 발표했던 곡 '아임 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가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9개 차트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남아있는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이 자신들의 꿈, 먼저 떠난 동료들의 꿈을 위해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9월 3일 대구 스케줄 소화 후 서울로 이동하던 중 새벽 1시 30분께 영동고속도로 수원IC 지점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박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멤버 은비와 리세가 사망했고, 다른 멤버들도 부상을 입었다.
사건을 담당한 용인서부경찰서 측은 지난달 “사고 당시 운전자가 규정 속도인 시속 100km를 넘어 13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속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운전자를 추가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과수 감정에 따르면 사고 이전에 바퀴가 빠지는 등 차체 결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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