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울美', 아름다움의 다양함이 궁금하다면 [종합]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1.12 16: 11

SBS가 창사특집으로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아름다울 미(美)'다. 절대적인 미에 대한 환상, 표준화된 미적 기준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오늘날을 진단하고 아름다움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탐구한다.
연출을 맡은 황승환PD는 1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시사 및 기자가단회에서 "눈에 보이는 것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지 않나. 아름다움에 대해 솔직해져보자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그는 "외모나 취향 등을 '검증' 받는 시대다. 아름답고 멋진 것들이 인간에게 왜 필요한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꽃을 예로 들었다. 황PD는 "진화론자에 따르면 생존과 번식을 위해, 실제적으로 아름다운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아름답게 보이는 거라고 하더라. 하지만 꽃은 식량도 아니고, 번식과도 직접적 관련이 없다. 나비와 꿀벌에게 잘 보이려고 진화했는데 인간이 꽃을 꺾는다. 왜 그런 것인지 궁금증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20여개국을 1년동안 돌아다니며 전 세계의 '아름다움'을 쫓았다. 그 중에는 전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영상도 있다. 코소보에 위치한 도니예 루비니예 마을의 독특한 신부 화장과 남성의 배 둘레를 부의 척도로 삼는 아프리카 보디족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해당 장면들은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울 미'의 또 다른 특징은 UHD 4K 고화질 영상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비용과 노력, 시간 등이 좀 더 투자됐다. 편당 2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됐다. 황PD는 거듭 "정답이나 메시지를 찾기 보다 아름다운 화면을 보면서 '미'라는 것이 무엇일까 사회인문학적으로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장하자면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이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배우 이서진이 내레이션을 맡는다. 황PD는 "실제 이서진은 경영학과 출신이지만 '미대형'(미대 다니는 형)이란 애칭도 있고 인문학에 관심이 많다고 하더라.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외국 사례도 많이 나와서 이런 부분을 편하게 전달하려면 친숙한 목소리가 좋겠다 싶었다"고 섭외 배경을 설명했다.
'아름다울 미'는 1부 '권력을 탐하다', 2부 '생존의 비밀', 3부 '미는 자유다' 등 총 3부작으로 기획됐다. 1,2,3부가 각각 오는 16일, 23일, 30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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